대사과정에 관여하는 잘 알려진 효소의 새로운 기능이 밝혀졌다. 미국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Ronald Butow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대사과정에서 시트르산의 변환에 필요한 아코니테이즈 (aconitase)라는 효소가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보호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2월 4일자 Science에 “Aconitase Couples Metabolic Regulation to Mitochondrial DNA Maintenance”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포 소기관이며 자신의 DNA를 가지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DNA에는 미토콘드리아에서 필요로 하는 단백질 가운데 일부의 유전자가 들어있으며 이러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여러 가지 질병이나 노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토콘드리아에서 일어나는 대사과정의 많은 반응들이 산화반응이며 그 과정에서 활성 산소라디칼들이 형성되어 DNA를 손상시킨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DNA에 결합하고 있는 22 종류의 단백질을 분석한 결과 그 가운데 아코니테이즈라는 효소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아코니테이즈는 크렙스 회로에서 시트르산을 이소시트르산으로 전환시키는 효소로서 세포핵에 있는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진 후에 미토콘드리아로 전달된다. 이 효소는 미토콘드리아 DNA에 결합하여 DNA를 응축시키는 염기서 단백질인 Abf2p를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효소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활성부위를 제거한 후에도 여전히 미토콘드리아 DNA를 보호하는 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DNA 보호활성은 효소활성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아마도 아코니테이즈가 대사과정의 신호들과 DNA의 보호를 연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출판날짜 200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