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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 ‘쇼크’ ‘목 타는’ 여성들

  • 작성자김형규
  • 작성일2009-01-09 10:38:27
  • 조회수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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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암 ‘쇼크’ ‘목 타는’ 여성들 [뉴스 쏙] 권은중 기자 » 갑상샘암 ‘쇼크’ ‘목 타는’ 여성들. 그래픽 홍종길 기자 jonggeel@hani.co.kr 댁의 부인은 안녕하십니까? 여성암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여성들이 걸리는 암이라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유방암·자궁암을 누르고 새로운 암이 1위에 올랐습니다. 갑상샘(갑상선)암이 무섭게 치고 올라 2007년 여성 전체 암 발생률 1위 암이 되었습니다. 갑상샘은 어디냐고요? 목 가운데 튀어나온 목젖 물렁뼈 아래에 있습니다. 무게가 30~60그램밖에 안 되는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이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갑상샘에 생기는 암은 유독 여성들을 노립니다. 갑상샘암 환자의 80%가 여성입니다. 갑상샘암 대란이 벌어졌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암이 다른 암과 달리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갑상샘암 사망률은 1%가 안 될 정도입니다. 암도 천천히 진행됩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직접 “암입니다”라고 말하는 유일한 암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콩알만하다고 하더라도 암은 암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걸릴 경우 다른 암으로 전이될 위험성이 큽니다. 수술하면 목에 흉터가 남는 것도 여성들에겐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또 수술로 갑상샘 뒤에 있는 성대가 손상될 위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을 받아도 평생 약을 먹어야 합니다. 4년새 145% 급증…여성암 발병 1위 자리 ‘새치기’ 학계선 “진단기술 발달…발견율 높아진 탓” 해석 넘치는 환자 수용못해 치료 대기기간 1년은 보통 다른 암 비해 얌전한 편이라지만 환자들은 ‘끙끙’ 여기에 요즘 더 큰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갑자기 갑상샘암 환자들이 너무 늘어나는 바람에 진단과 수술에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게 되었습니다. 수술받는 데 1년 이상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웬만한 ‘빽’으로는 빨리 치료받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갑상샘 대란’이 벌어진 셈입니다. 도대체 왜 갑자기 갑상샘암이 늘어난 걸까요? 그리고 병원 잡기도 어렵다는데 얼마나 심각한 걸까요? <한겨레>가 알아봤습니다. 치료까지 1년반은 기다려야-온가족 간 떨어질 뻔 공기 좋고 물 맑은 제주도에 사는 직장인 박아무개(40)씨는 지난가을 당한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고 한다. 지난 10월 두 아이의 엄마인 36살 부인 김아무개씨와, 환갑을 맞은 장모가 동시에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암이란 말에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두 사람과 함께 서울의 종합병원을 찾은 박씨는 다시 한번 놀랐다. 갑상샘암 수술 환자가 폭주해 진단에서 수술까지 6개월, 갑상샘 치료에 꼭 필요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에만 1년. 합쳐서 1년6개월 가량 걸린다는 것이었다. 박씨는 회사 동료 중 갑상샘암에 걸린 사람이 있어 갑상샘암이 다른 암처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암에 걸려 충격받은 부인을 진정시키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름 1센티미터가 안 되는 작은 암덩어리여서 별것 아니라는 의사의 설명도 환자의 중압감을 없애기는 역부족이었다. 부인 김씨는 암이 전이될 수 있다는 데 매우 민감했다. 본인의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올라갔고, 남편 역시 같이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박씨는 온갖 인맥을 총동원해 수술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두달만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아내의 갑상샘 절제 수술 일정을 최대한 단축시켜 수술을 마쳤다. 다행히 암세포가 작아 방사성 동위원소실 입원치료는 하지 않아도 됐지만 장모의 수술도 남았다. 장모는 집안에 두 명이 누워 있을 수 없다며 일단 아내의 치료가 끝난 후 수술을 하겠다고 수술을 미루고 있다. 간신히 암의 공포로부터 절반 정도 숨을 돌린 박씨는 “갑상샘암도 암인데 이렇게 늘어나면 원인 규명과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4년 만에 갑절 넘게 늘어-병원도 북새통 » 국내 갑상샘암 환자 수 갑자기 갑상샘암이 급증하면서 의료계도 놀라고 있다. 지난해 부랴부랴 갑상선암학회가 만들어졌고, 첫 세미나를 했다. 그동안 갑상샘암은 대부분 병원에서 내과, 외과, 핵의학과가 협진해 치료해 왔는데 최근 급증으로 갑상선클리닉을 따로 두는 병원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자료를 보면 2007년 전국 병의원에서 암을 진단받은 암환자는 232만8163명이었다. 이는 4년 전인 2003년의 181만여명보다 40%나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갑상샘암 환자는 4만여명에서 10만3910명으로 145%나 늘었다. 이런 추세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2006년 미국의학협회 저널(JAMA)을 보면 1973년 10만명당 3.6명 수준이던 미국 내 갑상샘암 발병률은 2002년에는 8.7명으로 늘어났다. 환자가 이렇게 폭증하면서 치료와 수술이 더뎌지는 바람에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종합병원들은 갑상샘 환자 치료가 집중돼 지독한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환자들이 1, 2차 진료기관에서 갑상샘암이 의심돼 종합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 진단을 하기까지는 보통 3개월이 걸린다. 이후 수술 여부를 결정해 수술 날짜를 잡는 데 또 3개월이 걸린다. 그러나 수술로 끝이 아니다. 갑상샘을 절제했기 때문에 수술 뒤 암이 완치되려면 납으로 봉인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실에 2박3일 동안 들어가서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납 치료 대기기간이 현재 보통 9개월에서 1년이다. 이 기간을 줄이려고 병원들끼리 빈방 정보를 공유할 정도다. 따라서 갑상샘암에 걸리면 치료에 꼬박 1년6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의사도 부족-대책 시급 현재 우리나라에서 갑상샘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아산병원이다. 그런데 세브란스와 아산병원은 각각 3명의 외과의사가 갑상샘 수술을 맡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직 교수는 “우리 병원에서 갑상샘암 초음파 검사를 하는 환자가 한해 1만5천명”이라며 “그 가운데 2천명이 수술을 받는데 수술 담당 의사는 3명뿐”이라고 말했다. 3명의 의사가 하루에 많게는 10명씩 수술을 할 정도로 밀려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보다도 더 큰 적체 원인은 갑상샘 절제 뒤 완치를 위해 꼭 받아야 하는 동위원소 치료시설이 부족한 때문이다. 동위원소 치료시설은 아산병원과 세브란스도 각각 4곳, 1곳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지방에는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다. 그런데도 병원들은 이 시설을 운영하기를 꺼리는 형편이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실의 하루 건강보험 수가는 지난해까지 3만원이었다. 그러나 납으로 밀폐된 치료실을 짓고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엄격하게 폐기물을 관리하면 실제 25만원 이상 든다고 병원들은 말한다. 그래서 병원들이 수가를 정상화해 달라고 요구한 끝에 지난해 말부터 수가를 11만2500원으로 올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김종순 갑상선암학회장(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방사선치료실을 개별 병원 차원에서 한두개 증설해서는 암환자들의 치료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없다”며 “수가를 정상화하고 외국처럼 폐기물 통합관리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치료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병률 급증이 아니라 발견율 탓 이렇게 갑상샘암 환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뭘까? 학계는 발병률이 아니라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가희 한국갑상선암학회 이사(한국원자력병원 내과 과장)는 “발병률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초음파기계의 발달로 암 발견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의 말로는 초음파 기기가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해 그동안 찾기 어려웠던 1센티미터 이하의 암덩어리까지 발견하면서 암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갑상선암학회에서는 1센티미터 이하의 암은 수술을 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만들었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 학계에서도 비슷한 지침을 만들었지만 암에 대한 환자의 불안 때문에 잘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에 초음파 진단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므로 일부 병원에서 수익을 목적으로 갑상샘암 진단을 많이 해서 환자가 늘어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학적으로는 갑상샘암의 원인인 요오드를 한국사람들이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 말고는 아직 갑상샘암의 증가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갑상샘암 발병 원인 가운데 하나가 방사능 노출이란 점 때문에 요즘 국내 갑상샘암 환자들 사이에선 1989년 소련의 체르노빌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 영향이 지금 나타나는 것이라는 괴담도 돈다. 백정환 갑상선암학회 홍보이사는 “방사능 피폭자가 걸리는 갑상샘암과 우리나라 환자가 걸리는 갑상샘암과는 암 조직상 차이가 있다”며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 실제로 2000년 초반 전남 여수와 영광 등에서 갑상샘암 환자가 급증해 조사한 결과, 이 지역 병원에 초음파 의료기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갑상샘 환자 발견이 늘어난 것이었다. 그러나 발견이 늘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최근 10대 갑상샘암 환자가 늘어나는 등 젊은 여성들의 갑상샘암이 늘어나는 점이다. 젊은 여성들의 갑상샘암은 전이 가능성이 높아 중장년 여성보다 위험하다. 이가희 이사는 “젊은 여성들에게 갑상샘암이 늘고 있는 것은 의학계가 도전해 연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 이거 갑상선 2DE 해야 되는 건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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