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콘드리아의 춤 2001-12-19 생명과학 세포 내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촬영되었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어린이 병원 (Hospital for Sick Children)의 Tim Richardson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고분해능의 현미경을 이용하여 세포 내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하여 그 결과를 이번 주에 개최된 미국 세포생물학회 (American Society for Cell Biology)에서 발표하였다. '살아있는 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춤 (Dance of Mitochondria in the Living Cell)'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그의 연구결과는 많은 청중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살아있는 세포를 영상에 담는 기술들은 세포 생물학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형광을 내는 물질을 부착하여 단백질이나 소 기관의 움직임을 실시간에 관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광 염료가 형광을 내도록 하기 위해 레이저를 쪼여주면 세포는 몇 초 이내에 손상되거나 죽어버릴 뿐만 아니라 형광물질이 세포의 성질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Richardson 박사의 연구팀은 6년에 걸친 연구를 통하여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기존 현미경은 미토콘드리아와 같은 투명한 구조를 관찰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분해능도 높지 못했다. 그러나 Richardson 박사의 '실시간 현미경 (Real-Time Microscopy)'은 200 나노미터의 분해능을 갖는 빛을 사용하여 기존의 현미경에 비해 두 배의 분해능을 갖도록 하였다. 따라서 직경이 500 나노미터인 미토콘드리아는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은 이 기술을 사용하여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 미토콘드리아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었다. 미토콘드리아는 빠른 속도로 움직여 때로는 5초만에 세포를 가로질러 가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미토콘드리아의 빠른 움직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들은 또한 세포 내의 골격을 구성하는 단백질 섬유들로부터 가지가 뻗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이 방법이 세포에 상당한 열을 가하기 때문에 온도 효과로 인하여 미토콘드리아가 움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이 현미경은 아직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서 일반에 보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미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부위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의 이동 능력의 부재가 질병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소스: http://www.nature.com/nsu/011213/011213-12.html)